‘비전펀드’로 세계를 흔든 손정의… 소프트뱅크의 투자 전략과 영향력 총정리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는 어떻게 세계 최대 벤처투자 펀드가 되었을까요? 손정의 회장의 투자 철학, 대표 투자 사례, AI와 유니콘에 대한 집중 전략까지 지금 확인해보세요.

1. 소프트뱅크, 일본 최대 IT 기업 그 이상

소프트뱅크그룹은 일본을 대표하는 정보통신 기업입니다. 이동통신 사업부터 인터넷 검색, 플랫폼 운영까지 폭넓은 IT 분야를 아우르고 있으며, 특히 일본에서 네이버가 키운 메신저 ‘라인(LINE)’도 소프트뱅크가 관여하는 구조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소프트뱅크가 세계 경제에서 독보적인 영향력을 가진 이유는 단지 IT 기업이기 때문이 아닙니다. 바로 ‘비전펀드(Vision Fund)’라는 세계 최대 규모의 벤처 투자 펀드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펀드는 단순한 벤처 투자 이상의 의미를 지니며, AI 시대를 준비하는 전략적 자금 운용 플랫폼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일본 최대 재벌 기업이면서 동시에 세계 유니콘 기업들을 조기에 발굴하고 지원하는 글로벌 투자 허브 역할까지 수행하고 있는 셈입니다.

2. 손정의와 비전펀드의 탄생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는 창업자이자 회장인 손정의(손 마사요시)의 투자 철학과 리더십 아래 탄생했습니다. 손 회장은 재일한국인 출신으로, 평범한 가정 출신이지만 글로벌 비즈니스계에서 신화적인 성공을 거둔 인물로 평가받습니다. 그는 2017년,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를 비롯한 중동 투자자들과 애플·퀄컴 등 주요 대기업의 자금을 끌어모아 총 1000억 달러(약 135조 원) 규모의 1호 비전펀드를 설립했습니다. 이후 2019년에는 2호 펀드도 출범했으며, 두 펀드는 벤처업계 역사상 최대 규모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비전펀드의 가장 큰 특징은 압도적인 자금력과 함께 빠르고 과감한 의사결정 구조에 있습니다. 손정의는 “직감이 전부”라며 미래 기술의 방향성을 예측하고, AI·모빌리티·플랫폼 기업 중심의 조기 투자 전략을 밀어붙였습니다.

3. 글로벌 유니콘을 키운 비전펀드의 투자 사례

비전펀드가 투자한 기업을 살펴보면 현대 산업 트렌드를 주도하는 대표 기술 기업들이 즐비합니다. 대표적으로는 차량 공유 서비스 ‘우버(Uber)’, 그래픽칩·AI 반도체 강자 ‘엔비디아(NVIDIA)’, 기업용 메신저 ‘슬랙(Slack)’ 등이 있습니다. 한국 기업 중에서도 쿠팡, 야놀자 등 국내 유니콘 기업에 대한 투자도 단행하며, 아시아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더욱 확장해왔습니다. 최근 비전펀드는 생성형 인공지능(AI) 관련 기업에 대규모로 투자 중입니다. 이는 손정의가 “AI는 인류 역사상 가장 큰 전환점”이라며 AI 중심 경제구조에 대비한 투자 전략을 천명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투자 방식은 글로벌 언론과 투자자들로부터 ‘손정의 스타일의 승부수’로 평가받기도 했으며, 비전펀드 자체가 “유니콘 인큐베이터”로 불릴 만큼 잠재력 높은 스타트업 육성의 허브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4. 지나친 낙관? 비판받는 거품 논란

압도적인 자금력과 빠른 투자로 주목받은 비전펀드이지만, 비판도 존재합니다. 가장 대표적인 비판은 기업 가치에 대한 ‘과도한 낙관’입니다. 아직 명확한 수익 모델이 없는 스타트업에 초기부터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는 방식은, 기업들의 몸값 거품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로 이어졌습니다. 일례로 오피스 공유 기업 위워크(WeWork)는 비전펀드로부터 거액의 투자를 받았지만, 결국 상장 실패와 구조조정을 겪으며 투자 실패 사례로 남았습니다. 이러한 사례는 “규모가 크다고 항상 옳은 투자는 아니다”는 교훈을 투자자들에게 안겨주었습니다. 비전펀드는 이후에도 실리콘밸리와 동남아 시장 등에서 활발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으며, 최근 AI, 반도체, 로봇 등 하드웨어 중심의 기술 기업으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손정의 회장과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는 여전히 세계 벤처투자 시장의 방향을 좌우하는 영향력 있는 세력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향후 어떤 기업을 선택하고 키워낼지가 글로벌 시장의 큰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