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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터에 들어선 AI, 진보인가 위협인가?

bad. frog 2025. 4. 13. 22:47

인공지능(AI)이 일상과 산업을 넘어서 군사 기술에 적극 활용되며 새로운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전쟁 속 AI의 실태와 방산업계의 변화, 그 윤리적 고민까지 함께 살펴보세요.

1. 삶 속 깊이 들어온 인공지능과 그림자

요즘 인공지능(AI)은 우리의 삶 구석구석에 스며들어 있습니다. 스마트폰 검색부터 스마트팩토리, 의료기술, 금융, 교육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며 편리함을 더해주고 있죠. 하지만 이 기술이 언제나 ‘선의의 도구’로만 작동하는 것은 아닙니다.

최근 몇 년 사이, AI는 군사 기술로도 빠르게 채택되며 전쟁이라는 극단적인 현실에서도 활약하고 있어요. 특히 분쟁 지역에서 AI 기술이 적극적으로 활용되면서 윤리적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전장의 결정권이 인간이 아닌 인공지능에게 넘어가는 상황은 과연 어디까지 허용될 수 있을까요?

2. 전장에서의 AI, 그리고 민간인의 피해

2023년, 미국의 주요 언론 워싱턴포스트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분쟁에서 <"AI 공장이 가동됐다">는 표현을 사용했어요. 이스라엘군은 ‘가스펠(Gospel)’이라는 AI 시스템을 통해 통신 감청, 위성 영상, SNS 데이터를 분석하여 목표물을 자동으로 식별하고 공격 대상까지 설정한다고 합니다. 문제는 AI가 민간인을 정확히 구분하지 못한다는 데 있어요. 한 하마스 대원을 제거하기 위해 사용된 공습에서 민간인 15명이 희생되는 사례도 발생했죠. 이는 기존 인간 판단에 비해 피해 규모가 훨씬 커진 것으로, AI의 판단에 인간성과 윤리 기준이 결여되어 있음을 보여줍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도 AI 드론이 투입되며 민간인 피해가 급증했고, 유엔 보고서에 따르면 1년 새 드론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5배 이상 증가했다고 해요. 전장 속 AI는 정확성보다는 속도와 효율을 우선시하고 있어, 윤리적 경계가 모호해지는 것이 현실입니다.

전쟁터에 들어선 AI, 진보인가 위협인가?

3. 방산기업의 급부상과 AI 무기 시장 확장

이러한 우려 속에서도 AI를 도입한 방산기업의 성장세는 가파릅니다. 미국의 빅데이터 기업 팔란티어는 AI 군사 시스템을 통해 미군에 차량을 공급하며 수천억 원의 매출을 올렸고, 시가총액도 기존 방산기업들을 앞질렀어요. 유럽, 미국, 한국 등 세계 각국은 AI 무기를 중심으로 국방산업을 재편하고 있으며, AI 기술은 이제 전통 무기보다 훨씬 빠르게 투자를 끌어모으고 있어요. 특히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자국 안보는 자국이 책임져야 한다”는 정책은 방산 시장의 성장을 부추기고 있죠.

한국 기업도 예외는 아닙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현대로템 등 국내 주요 방산기업의 주가가 크게 상승하면서, AI 방산기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어요. 하지만 이는 투자자에게는 기회일지 몰라도, 윤리적 책임에 대한 논의는 여전히 부족한 상태입니다.

4. 기술의 진보와 인간의 책임

AI가 무기에 적용되면서 따라오는 핵심 질문은 명확합니다. “과연 AI는 인간을 위한 기술인가?” 민간인의 생명을 위협하는 무기로 AI가 사용될 경우, 그 책임은 누구에게 있을까요? 시스템을 만든 사람일까요, 명령을 내린 군대일까요?

지난해 서울에서 열린 국제 회의(REAIM)에서는 AI 군사 활용에 대한 가이드라인 마련이 논의되었지만, 아직 국제적인 규범이나 법적 강제력은 없는 상황입니다. 기술은 발전하고 있지만, 이를 책임 있게 사용하는 ‘인간의 기준’은 아직 마련되지 않았어요. AI는 분명 삶을 풍요롭게 할 수 있는 기술입니다. 인터넷, 위성, GPS 등도 군사용으로 개발되었지만 지금은 우리 일상에 필수적인 기술이 되었듯이, AI 또한 그런 변화를 가져올 가능성은 충분하죠. 다만 지금 이 순간, AI가 ‘죽음의 도구’로만 활용되지 않도록 하는 것은 우리의 몫입니다.

 

"이 글은 정보 전달을 위한 시사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