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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 버핏이 일본에 꽂힌 이유? 종합상사 투자 비밀 전격 분석!”

bad. frog 2025. 4. 10. 15:18

워런 버핏, 일본에 주목하다

세계 최고의 투자자로 불리는 워런 버핏. 식료품 가게 아들로 태어나 236조 원이 넘는 재산을 모은 전설적인 인물입니다. 그런 그가 최근 미국 대표 주식들을 매각하고 있다는 소식이 화제가 되었죠. 애플,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대표 종목을 팔고 현금을 쌓아두고 있는 겁니다. 이는 버핏이 미국 경제를 조심스럽게 보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됐고, 실제로 그 후 미국 증시가 흔들리자 “역시 워런 버핏”이라는 반응이 쏟아졌습니다. 그런데 버핏이 팔기만 한 건 아니에요. 그가 오히려 지속적으로 투자를 늘려가고 있는 기업들이 있습니다. 바로 일본의 종합상사들입니다. 2019년부터 꾸준히 투자해온 이 기업들, 도대체 어떤 매력이 있는 걸까요?

“워런 버핏이 일본에 꽂힌 이유? 종합상사 투자 비밀 전격 분석!”

종합상사가 뭔데 이렇게 인기야?

‘종합상사’라는 말, 조금 낯설게 느껴질 수 있지만 쉽게 말하면 ‘돈이 되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하는 회사’입니다. 이쑤시개부터 인공위성까지 판다는 말이 나올 정도죠. 일본에서 처음 등장한 이 개념은 주로 무역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로 발전했습니다. 일본 기업들의 상품을 해외에 팔고, 원유나 철광석 등의 원자재를 해외에서 수입하는 역할을 했죠. 일본 경제가 급성장하던 1970~80년대, 종합상사들도 같이 급성장했습니다. 미쓰비시상사, 이토추상사, 미쓰이물산, 마루베니, 스미토모상사 등이 대표적이었고, 이들은 단순한 무역회사 그 이상을 담고 있었습니다. 외교적 역할까지도 하며 일본 기술력의 전도사 역할을 했죠. 그 결과 종합상사는 ‘경제 전사’라는 별명까지 얻게 되었습니다.

위기를 기회로, 화려한 변신

하지만 1990년대, 버블 경제 붕괴와 함께 일본 경제가 침체되며 종합상사들도 큰 위기를 맞습니다. 대기업들이 자체 수출 창구를 갖추기 시작했고, 자원 가격 하락으로 수익성도 악화됐죠. 그러나 일본 종합상사들은 여기서 무너지지 않고 변화를 선택합니다. 단순 무역회사가 아닌 ‘투자회사’로 거듭나기 시작한 거죠. 원유와 천연가스 개발에 직접 뛰어들고, 곡물 농장을 사들이며 직접 사업에 나섰습니다. 최근에는 AI, 바이오 등 첨단 산업에도 투자하고 있어요. 예를 들어 이토추는 ‘패밀리마트’의 주요 주주이고, 미쓰비시상사는 호주 리튬 광산 지분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과거의 종합상사에서 완전히 다른 기업으로 변신한 겁니다.

버핏의 선택, 그 이유는?

이러한 변신을 지켜본 워런 버핏은 2019년부터 일본 5대 종합상사에 약 60억 달러를 투자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의아해했죠. 그 시기만 해도 자원 개발은 비인기 산업이었고, 서양에서는 종합상사 개념도 생소했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버핏의 예측은 정확했습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하며 원자재와 곡물 가격이 급등했고, 이런 부분에 투자한 일본 종합상사의 실적은 급상승했습니다. 주가도 최소 두 배에서 다섯 배까지 올랐죠. 버핏은 최근 인터뷰에서 “앞으로 100년, 아니 영원히 살아남을 기업들”이라며 이 기업들에 대한 지속적인 애정을 보였습니다. 그들의 네트워크와 정보력, 그리고 변화에 대한 빠른 대응력이 가장 큰 장점으로 꼽혔습니다.

 

종합상사주가 상승률 (%)

이토추 8.6%
미쓰비시 4.87%
스미토모 3.39%
미쓰이 2.89%
마루베니 2.53%
닛케이 평균 -4.19%

마무리: ‘미생’에서 ‘완생’으로

드라마 ‘미생’은 한국형 종합상사 신입사원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었습니다. 그 속에서 보여준 열정과 도전 정신은 오늘날 일본 종합상사의 모습과 닮아 있습니다. 과거의 성공 공식을 버리고 새로운 미래를 향해 달려간 그들처럼, 우리 기업과 경제도 기존 틀에서 벗어나 유연한 도전을 계속해야 합니다. 워런 버핏이 선택한 기업들이 우리에게 던지는 메시지를 놓치지 말아야 할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