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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파트너스, 기업사냥꾼인가? 사모펀드의 명과 암

bad. frog 2025. 4. 16. 10:27

MBK파트너스는 어떻게 한국 사모펀드 시장을 주도했을까요? 사모펀드의 개념부터 홈플러스 회생 논란까지 핵심 내용을 간결하게 정리했습니다.

MBK파트너스, 기업사냥꾼인가? 사모펀드의 명과 암

MBK파트너스, 왜 계속 뉴스에 나올까?

요즘 뉴스에서 자주 등장하는 이름, 바로 MBK파트너스입니다. 고려아연의 경영권 분쟁부터 홈플러스 회생 신청까지, 주요 기업 이슈마다 빠지지 않고 언급되고 있는데요. 이는 MBK가 단순한 투자회사가 아니라, 국내 여러 기업의 경영에 직·간접적인 영향력을 미치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최근 홈플러스의 법정관리 추진 소식은 MBK에 대한 비판 여론을 증폭시키고 있습니다. 과연 사모펀드 MBK는 어떤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왜 논란의 중심에 선 것일까요?

사모펀드란? MBK는 어떤 방식으로 돈을 벌었을까

사모펀드(Private Equity Fund)는 소수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비공개로 기업 등에 투자하는 펀드입니다. 공모펀드가 공개적으로 투자자를 모집하는 것과 달리, 사모펀드는 비공식적이고 유연한 운용이 특징입니다. MBK는 2005년 김병주 회장이 설립한 한국형 사모펀드로, 경영 참여형 투자전략을 구사합니다. 기업의 지분을 대거 확보해 직접 경영에 관여하고, 기업의 가치를 높인 후 다시 매각하여 수익을 실현하는 방식이죠. 실제 MBK는 아래와 같은 사례를 통해 조 단위 수익을 거둬들였습니다.

MBK 주요 투자 및 매각 사례

기업명 인수
시기
인수
가격
매각
시기
추정이익
ING생명 2013년 1조 8,000
억 원
2018년 2조 원
이상
코웨이 2013년 약 1조 원 2019년 1조 원
이상
KT렌탈
딜라이브
비공개 수천억 원
규모
매각
완료
수천억 원
추정

이러한 성공 사례 덕분에 MBK는 아시아 최대 사모펀드로 성장했으며, 김병주 회장은 2023년 포브스 선정 한국 최고 자산가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홈플러스 논란으로 본 사모펀드의 그림자

하지만 최근 홈플러스 관련 이슈는 MBK의 경영 전략에 대한 신뢰를 흔들고 있습니다. MBK는 홈플러스를 2015년 7조 2천억 원에 인수했지만, 인수 이후 실적은 급속도로 악화되었습니다.

<홈플러스 영업손실>
년도 손실액
2021년 1,335억 원
2022년 2,602억 원
2023년 1,994억 원

온라인 시장 전환에 실패한 전략과 함께, MBK는 경영난 타개를 위해 회생 신청부터 진행하며 투자자들에게 충격을 안겼습니다.
게다가 신용등급 하락 정보를 숨기고 자금을 유치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되며, 증권사들의 법적 대응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사모펀드의 책임과 미래 방향은?

MBK는 단기간 수익 실현을 위해 다방면의 기업에 투자하며 때로는 문어발식 경영이라는 비판을 받습니다. 고려아연-영풍의 경영권 분쟁에서도 MBK가 개입된 사실이 알려지며, ‘기업사냥꾼’이라는 이미지가 확산되는 분위기입니다. 이에 국민연금은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않는 사모펀드에는 투자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국회는 김병주 회장을 홈플러스 관련 증인으로 불러내 조사할 예정입니다. 이번 사태는 단순히 하나의 기업 문제가 아닌, 대한민국 사모펀드 시장의 기준과 윤리를 재정립할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투자자와 사회가 모두 신뢰할 수 있는 사모펀드의 방향성이 필요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