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지능이란 무엇일까요? 안전한 초지능, 수학적 초지능, 과학적 초지능까지, 인류의 마지막 발명품이 될 수도 있는 초지능에 대한 다양한 시도와 전망을 소개합니다.
1. 초지능이란 무엇인가?
AI는 지금까지 협소한 지능(narrow intelligence)으로 발전해왔습니다. 얼굴을 인식하거나 바둑을 두는 특정 분야에서 인간을 능가하는 성과를 보여주고 있지만, 범용 인공지능(AGI)은 아직 이론적인 단계에 머물러 있습니다. 그러나 AGI 이후 단계로 거론되는 초지능(Superintelligence)은 인간의 모든 지적 능력을 능가하는 AI를 뜻합니다. 인간이 하는 모든 지적 활동을 더 빠르고 정확하게, 그리고 창의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AI 말이죠. 초지능은 아직 실현되지 않았지만, GPT-4나 알파폴드와 같은 모델이 보여준 성능은 이를 가능하게 할 수도 있다는 믿음을 키우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세계 곳곳에서 초지능 개발을 목표로 한 스타트업과 프로젝트가 등장하고 있습니다.
2. 안전한 초지능을 위한 도전
초지능 개발은 그 자체로도 놀라운 일이지만, ‘안전한’ 초지능을 만든다는 것은 또 다른 도전입니다. 오픈AI 공동 창업자인 일리야 수츠케버가 세운 스타트업 세이프 슈퍼인텔리전스(SSI)는 수익보다 AI 안전성을 우선시하는 모델을 지향합니다. 이들이 개발하려는 초지능은 인간보다 더 똑똑하되, 인류에게 해가 되지 않는 AI입니다. 예를 들어 이 AI가 개발한 기술이나 연구 결과에는 인증 마크가 붙어 안전성을 보장받고, 최종 결정은 인간이 내리는 시스템을 갖추게 됩니다. 이처럼 ‘안전’을 내장한 초지능은 미래 AI 산업에서 매우 중요한 기준점이 될 수 있습니다.
3. 수학과 과학, 초지능의 열쇠가 되다
초지능 개발의 또 다른 축은 수학적 초지능과 과학적 초지능입니다. 전자는 논리성과 정확성에 기반한 초지능을 구현하려는 시도로, 대표 기업은 ‘하모닉 AI’입니다. 하모닉 AI는 수학적 추론을 강화해 인간보다 높은 수준의 논리 지능을 갖춘 AI를 만들고 있으며, 이미 ‘미니F2F’ 벤치마크에서 90%의 성공률을 기록해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반면 과학적 초지능은 AI가 스스로 과학적 가설을 설정하고 실험을 설계·실행·검증하는 완전 자율 시스템을 말합니다. 대표적인 예는 ‘라일라 사이언시스’로, AI가 로봇과 함께 실험실을 운영하는 AI 사이언스 팩토리를 개발 중입니다. 이 시스템은 4개월 만에 신소재 촉매를 발견하는 성과를 냈습니다.
4. 한국형 초지능, 어디까지 왔나?
한국에서도 초지능 개발이 시작됐습니다. 스타트업 아스테로모프는 50억 원의 시드 투자를 유치하고, 인간의 창의성과 직관을 AI에 수학적으로 구현하는 도전을 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초지능이 ‘인간의 지식 상위 집합’이며, 연구 주제를 스스로 설정하고 실험 설계까지 가능한 레벨3 초지능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대표 이민형은 "과학 기술의 발전이 인간의 손을 떠날 날이 머지않았다"고 말하며, AI에 의존하지 않기 위해 인간은 더욱 철학과 과학에 대한 이해와 비판적 사고력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초지능이 인간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깊이를 확장해주는 도구가 되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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