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의 첫 AI 수석으로 네이버 출신 하정우 수석이 발탁됐습니다. AI 주권 확보를 위한 '소버린 AI' 정책, AI데이터센터와 GPU 확보 전략까지 자세히 알아봅니다.
1. AI를 국정 중심에 둔 이재명 정부, 왜 하정우였나?
이재명 대통령의 첫 비서진 인사가 화제를 모은 가운데, AI정책을 총괄할 ‘AI미래기획수석비서관’ 신설과 하정우 수석의 임명이 특히 주목받고 있습니다. 네이버 AI센터장 출신인 그는 기술 실무와 정책 기획 능력을 겸비한 인물로 평가받으며, 국내 AI 정책에 중대한 변화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하 수석의 등장은 단순한 인사 이상으로, 대한민국의 AI산업 패러다임이 전환점에 들어섰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됩니다. 이재명 정부는 ‘모두의 AI’를 슬로건으로 내세우며, 민간·정부·지역 모두가 AI로부터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설계된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 중심에는 바로 하정우 수석이 있습니다. 그는 AI를 통해 새로운 창업 생태계를 만들고, 한국이 데이터와 기술 주권을 스스로 확보하는 ‘소버린 AI’(주권형 AI) 개념을 강하게 밀어붙일 계획입니다.
2. 소버린 AI란? 왜 ‘주권형 AI’가 필요한가
‘소버린(Sovereign)’이란 말은 ‘주권’을 뜻하는 용어로, 소버린 AI는 국가 또는 사회가 독립적으로 운영·통제할 수 있는 인공지능 시스템을 의미합니다. 하 수석은 그간 “글로벌 빅테크가 만든 AI는 각 국가의 언어, 문화, 법률, 가치관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고 비판해왔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어를 이해하고, 한국 문화와 맥락을 반영할 수 있는 우리만의 AI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는 주장입니다. 이는 단순한 기술적 독립이 아닌, 디지털 주권 확보와 국가 미래 경쟁력을 위한 핵심 과제로 연결됩니다. 실제로 구글, 오픈AI, 메타 등은 이미 자국 기반 AI 생태계를 통해 천문학적인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으며, 중국 또한 정부 주도 하에 AI 주권 전략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런 맥락에서 이재명 정부의 소버린 AI 전략은 기술 독립성과 산업 생태계 보호를 위한 필요조건으로 부각되고 있는 것입니다.
3. AI데이터센터와 GPU 확보, 국가가 나서는 이유
소버린 AI 실현의 핵심 인프라는 바로 AI데이터센터입니다. 이곳은 대량의 데이터를 고속으로 처리할 수 있는 ‘AI 고속도로’ 같은 역할을 하며, 수많은 GPU를 병렬로 연결해 고도화된 연산을 수행합니다. GPU(그래픽처리장치)는 AI 모델을 학습시키고 실행하기 위한 핵심 부품으로, 현대 AI 경쟁력의 핵심 자원이기도 합니다. 고성능 GPU 한 장 가격이 수백만 원~천만 원 이상이며, AI데이터센터를 구성하려면 수만 장의 GPU가 필요합니다. 하 수석과 이재명 정부는 이러한 인프라를 민간에만 맡기지 않고 국가가 주도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정부는 5년간 100조 원을 투자해 AI데이터센터 구축, GPU 50만 장 확보, AI 클라우드 시스템 공개 등을 포함한 종합 정책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2025년에는 이미 1조 4,600억 원 규모로 고성능 GPU 1만 장을 구매해 데이터센터 구축을 시작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합니다. 이는 대한민국이 AI 기술 주도권을 외국에 넘기지 않기 위한 첫 걸음이자, 국내 창업 생태계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전략입니다.
4. AI 강국으로 가기 위한 과제와 기대
전문가들은 한국이 AI 기반 기술력과 인프라, 문화 콘텐츠 역량에서는 상당한 강점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합니다. 반도체 생산 능력, 하드웨어 기술력, 높은 디지털 문화 수준은 AI 생태계를 빠르게 성장시킬 수 있는 조건입니다. 하지만 미국, 중국 등 강대국과 비교하면 데이터 규모, 투자 여력, 글로벌 영향력 등에서 격차가 존재하는 것도 사실입니다. 이 때문에 국가 주도와 민간 협력이 결합된 ‘하이브리드 모델’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이번 이재명 정부의 AI 인사와 정책은 단순히 기술 산업에 국한되지 않고, 디지털 주권·경제 전략·일자리 창출 등 다층적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출발점입니다. 정치적 성향을 떠나, 대한민국의 미래 산업 경쟁력과 국민의 디지털 권리를 위한 실험이 시작된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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