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I/O 2025, 스마트안경과 유니버설 AI 어시스턴트의 미래

구글 I/O 2025에서 공개된 스마트안경과 유니버설 AI 어시스턴트. 젠틀몬스터, 삼성전자, 구글이 손잡고 만든 신기술이 가져올 변화와 그 의미를 심층 분석합니다.

이미지출처 : Pixabay(i_desicreator)

1. AI와 함께 보는 세상, 구글이 꿈꾸는 ‘유니버설 어시스턴트’

2025년 구글 I/O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스마트안경과 AI 어시스턴트의 융합이었습니다. 구글은 오랫동안 연구 프로젝트였던 프로젝트 아스트라(Project Astra)를 상용화 버전인 Gemini Live(제미나이 라이브)에 반영해 실시간 정보 처리 능력을 강화했습니다.

이번 발표에서 특히 주목을 받은 것은 젠틀몬스터와 삼성전자, 구글의 협업이었죠. 젠틀몬스터는 독특한 디자인으로 스마트안경을, 삼성전자는 하드웨어 플랫폼을, 구글은 안드로이드XR 기반 소프트웨어와 AI 플랫폼을 각각 제공합니다. 이 AI 기반 스마트안경은 단순한 ‘입는 기술’이 아닙니다. “AI가 당신의 눈과 귀가 되어주는 기기”라는 점에서 차세대 컴퓨팅 플랫폼이자 유니버설 AI 어시스턴트로 진화하고 있는 것이죠. 말 그대로, 인간의 감각과 AI의 연산 능력이 실시간으로 연결되는 세계가 도래한 것입니다.

2. “안경 하나로 AI와 함께”: 구글의 새로운 UI 전략

이번 I/O 발표에서 구글은 단순한 제품 이상의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스마트폰 없이도 AI와 연결되는 새로운 인터페이스 시대”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스마트안경을 통해 사용자는 음성 명령, 카메라, 실시간 번역, 사진 촬영, 상황 인식 등을 모두 hands-free로 경험할 수 있습니다. 이는 스마트폰에서 벗어난 첫 번째 진정한 AI 디바이스라고 할 수 있어요. 예를 들어 사용자가 스마트안경을 착용하고 “저 사람이 누구야?”라고 말하면, 제미나이가 카메라에 포착된 인물을 인식하고 정보를 제공하는 식입니다. 또한 기상 정보나 캘린더 일정을 눈앞에 띄워주고, 모르는 언어를 실시간 번역해 자막처럼 보여주기도 합니다. 이처럼 유저와 AI 간의 인터페이스가 ‘음성과 시각’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기존 모바일 UI의 패러다임이 근본적으로 변화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3. 안드로이드 진영의 반격: 애플에 맞서는 AI+디바이스 전략

그동안 구글과 안드로이드 진영은 하드웨어와 OS 모두에서 애플에 뒤처진 모습을 보여왔습니다. 하지만 이번 발표는 반격의 서막이었습니다. 구글은 스마트안경을 통해 애플이 따라오기 힘든 폼팩터의 영역에서 주도권을 쥐려는 전략을 꺼냈습니다. 스마트폰 시장이 성숙기를 맞이한 지금, 스마트안경이라는 새로운 기기를 통한 차별화는 애플과의 격차를 줄이는 데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에게도 이번 협업은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습니다. 스마트안경 자체의 마진은 낮지만, 안경을 통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나 웨어러블 제품군의 생태계를 확장하는 기회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4. 변화하는 검색과 구글의 AI 중심 전략

스마트안경 외에도 구글은 I/O에서 제미나이 2.5 모델, 코딩 AI 쥴즈(Joulez), 영상 생성 AI 비오(VO-3), 구독형 울트라 요금제 등 다양한 AI 관련 업데이트를 공개했습니다. 특히 기존의 텍스트 기반 검색 방식을 벗어나, “AI가 직접 정보를 요약하고 제안하는 검색의 미래”를 본격적으로 상용화하려는 구글의 노력이 돋보였습니다. 미국 사용자를 대상으로 기존 검색 페이지에 AI 요약(SGE) 기능을 기본 탑재하면서, 검색의 주도권을 다시 AI로 가져오려는 시도가 본격화된 것입니다.

구글이 말하는 유니버설 AI 어시스턴트는 더 이상 공상과학 영화 속 이야기만은 아닙니다. 우리는 손도 들지 않고, 눈앞에 펼쳐지는 정보와 실시간 소통하는 시대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젠틀몬스터의 감각적인 디자인, 삼성전자의 하드웨어 기술력, 그리고 구글의 AI 플랫폼이 결합한 이 스마트안경은 단지 새로운 기기가 아닌 미래 라이프스타일의 전초기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앞으로 AI가 우리의 시선과 음성을 통해 세상을 이해하고, 도움을 주는 동반자가 되는 시대. 여러분은 얼마나 준비되어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