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손보와 금융감독원 간의 갈등 속에 숨겨진 킥스(K-ICS) 비율의 의미와 보험회사가 지켜야 할 지급 여력 규제의 원칙을 정리합니다.1. 금감원과 롯데손보, 왜 싸우게 됐을까?최근 금융권의 뜨거운 이슈는 단연 롯데손해보험(이하 롯데손보)과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 간의 갈등입니다. 그 시작은 롯데손보가 약 900억 원 규모의 후순위채권을 조기 상환하겠다고 밝히면서 불거졌습니다. 당초 계약서에는 5년 후 만기지만, 롯데손보는 중도상환이 가능한 콜옵션 조항을 근거로 이를 실행하려 한 것이죠. 재무건전성이 강화되었다는 자신감이 반영된 결정이었습니다. 하지만 금감원의 생각은 달랐습니다. 보험회사는 일정 수준 이상의 자본을 보유해야 하며, 이는 ‘킥스(K-ICS)’라는 지급여력비율로 평가됩니다. 금감원은 롯데손..